2012년 4월 27일 , 28일 양일간에 걸쳐 GDG Suwon에서 진행하는 Android Hackathon 사전행사와 본행사가 펼쳐졌습니다.경쟁률을 뚫고! 참석자로 선정된 분들이 불타는 개발욕구를 뿜으면서 "나는개발자다"라는 것을 모두 증명하셨습니다. 그때의 열기를 다시 기억하며 운영자의 View에서 바라본 후기를 작성합니다.
2012년 4월 27일 - 사전행사 at 수원 월드컵 경기장 Skybox.
운영진들이 오후에 일찍 만나 준비를 마치고 참석자 분들을 맞이하기 위해 사전 행사장인 수원 월드컵 경기장으로 향하였습니다. 마침 당일 날씨가 너무 좋았고 경기장 운영자분의 도움으로 그라운드를 밟아보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조금 일찍 오신 참석자분들과 그라운드에도 내려가보며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삼 사전행사 장소였던 월드컵 경기장의 탁트인 곳을 바라보며 행사진행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개발자 분들에게 기분을 Refresh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지 않았나 생각도 해봅니다.
사전행사는 평일 저녁이었고, Hackathon이 수원에서 진행되는 행사임에도 서울 분들이 많이 계셨던 탓에 시간 사정상 불참하신 분들이 생겼습니다. 또한 대학생 분들은 중간고사 기간이라 이틀을 시간할애하기 힘들어 하신 것 같았습니다. 행사 시간을 고려할때 시험기간, 교통편 등의 배려가 조금 부족했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다음번에는 꼭 개선이 될 것이니 다음번에도! :-)
한 분, 두 분 참석자분들이 모이시게 되어 준비된 간단한 음식을 드시면서 Ice breaking시간을 가졌습니다. 운영진들이 가장 큰 고민을 한 것 중에 하나가 Hackathon이란 것이 Hacking을 위한 Event이기는 하지만, 좁은 IT 바닥에서 이 기회를 빌어 개발자분들끼리 Networking을 늘릴 수 있도록 유도하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 였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것이 Quiz게임이었습니다. 자리배치를 모르시는 분들과 섞일 수 있도록 배치를 하고 팀을 나눠서 진행하였습니다. 문제 난이도가 너무 쉬우면 그냥 바로 답을 적고 이야기를 하지 않으실 것 같고, 너무 어려우면 어려워서 이야기를 안하실 것 같아 아리까리한 문제들로 집중하였습니다. 결과는 운영진 입장에서는 참석자분들이 집중하시고 기대이상으로 서로 이야기를 잘하시는 모습에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문제였었는지 궁금하시죠? 아래 문제 몇 점 나오시나요? :-D
Quiz 문서 : http://goo.gl/xUSsd
이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잘 이어서, 드디어 사전행사의 메인 메뉴인 프로젝트 발표 & 구인/구직 시간을 가졌습니다. 발표시간에는 다들 자신들의 프로젝트를 각자만의 스타일로 발표해주셨는데 특히 퀴즈 소품을 잘 활용하셔서 멋진 발표를 해주신 팀도 있었습니다. 확실히 디자이너이시라 그런지 순식간에 프로젝트를 4컷 삽화로 그리는 스킬에 그 자리에 있던 참석자 모두 감탄했습니다. 역시 세상은 넓습니다~
발표를 마치고 자유로운 Talking시간과 구인/구직 시간을 다시 가진 다음 본 행사에 대한 의욕과 기대를 채우고 자리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
2012년 4월 28일 - 본 행사 at 아주대학교 성호관.
드디어 Hackathon의 본 행사가 열리는 날. 주최하는 입장에서 빠진 것이 없도록 열심히 짐을 챙겨서 행사장인 성호관 강의실에 들어갔습니다. 날씨도 좋고, 캠퍼스를 걸으니 기분도 좋았었지만 강의장 무선 네트워크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두지 않았던 것이 결국 문제가 되었습니다. 불야불야 개인 Hotspot과 장소를 잡아주신 재구님의 도움으로 겨우 해결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원활한 환경을 제공하지 못했던 점에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이때 구글 코리아에서 진행중인 Dart - Happy Hour와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Android Hackathon이지만 역시 개발자 분들이라 새로운 Dart Language에 관심을 보여주셔서 함께 진행하는데에 동의해주셔서 Android & Dart Hack이 성사되었습니다.
멀리서 오시고, 근처 찜질방에서 오시고, 친구집에서 주무시고 오시고 여러 개발자 분들이 본행사에 대한 전의를 불사르며 한분 두분 모이시기 시작하여 9시에 시작하려했던 행사가 조금 지연되어 9시반부터 실제 코딩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코딩이 시작되면 운영진 입장에서는 주변 환경(먹을것, 네트워크, 자리) 이외에 지켜보는 일이 주가 됩니다. 점심전 오전까지는 대부분의 팀이 열띤 토론과 격정적인 이야기들이 오가며 시끌 벅적했습니다. 심지어 과제를 뒤바꾸는 팀도 있었습니다. 조용한 것보다는 시끌벅적 개발하는 것이 더욱 분위기를 무르익게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점심시간에는 맛있는 도시락을 들고, 오랜만에 따뜻한 햇빛에 광합성을 받기위해 대부분의 참석자분들이 캠퍼스로 나가서 식사를 하셨습니다. 운영진 역시 오랜만에 찾은 캠퍼스라 대학생 분위기를 느끼려 나가려 했지만....짐지킬 사람들이 있어야할 것 같아 안타깝게 행사장서 식사를 하였습니다..ㅠ.ㅠ
이제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니 강의실이 조용합니다. 주무시는 걸까요? 아닙니다. 오전의 프로젝트 디자인이 완성되었는지 간혹 간단한 대화만 있을뿐 모두 불타는 코딩을 하시고 계십니다. 들리는 것은 썰렁하지 않게 틀어둔 음악과 타이핑 소리 뿐입니다. 때마침 음악으로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이 흘러나옵니다.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잎이~" 운영자들 감상에 젖습니다. 이렇게 열혈 개발중인 참석자분들을 보고 있자니, 실제 개발자들인 운영진들 역시 몸이 근질근질합니다. 왜 우리가 Hackathon을 주최했을까? 그냥 다른 Hackathon에 참석해서 이 느낌을 우리도 받고 싶다. 는 푸념아닌 푸념을 하며 참석자 분들이 좋은 결과 있기를 기원했습니다.
Hackathon중간에 이런 에피소드가 나옵니다. (권순선님의 Google+에서 : http://goo.gl/LujPC)
남자 A: 아 회사보다 여기서 일을 훨씬 많이 하고 있어
여자 A: 쉬지도 않고
남자 B: 맞아 쉬지도 않고 계속 하고 있네
Hackathon은 Hacking & Marathon. 혼자 Hacking할때 와는 다르게 옆에서 같이 개발하고 있는 Marathon pace maker와 같은 많은 개발자들이 있으니 지칠때까지 서로 달리고 있습니다. 물론 에피소드 당사자 분들은 즐기고 계셨을 겁니다. ;-) 이런 집중력과 분위기가 사실 국내 현장에서 이뤄진다면 정말 국내 IT업계에서는 엄청난 산출물들과 성장을 이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왜 현실에서는 그러지 못하는 불편한 진실...바로 "재미(동기부여)"가 떨어져서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회사에서 동기부여를 받지 못하시거나 현재 다른 자극제가 필요하신 많은 개발자 분들이 이와 같은 Hackathon에 참석하셔서 다른 개발자분들과 Networking하며 현장에서 느끼지 못한 Motivation을 얻으시길 기대했습니다. 여기서 자극을 받아 현장에 돌아가 다른 분들에게 이 자극을 전파시킨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요? 회사의 개발문화라는게 쉽게 바뀌지는 않겠지만 언젠가는 이 분위기가 많이 퍼져서 미래 국내 IT업계의 Owner분들이 개발자들의 "재미"에 대한 고려를 잘 해주시길 기원합니다. 절대 공상이 아니라 생각하고 곧 현실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요새 개발자들의 성실도에 대한 문제가 이슈가 되고 문제 해결의 방법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차츰.. 시간은 흐르고 마무리할 시간이 한 시간여로 다가옵니다. 참석자 분들에게 마지막 마무리와 발표 자료 준비를 부탁을 드린다는 코멘트를 합니다. 말하기 무섭게 키보드 소리가 간결한 스타카토에서 엑센트를 머금은 난타로 바뀝니다. 다들 손이 바빠지십니다. 다시 오전과 같은 웅성거림과 한쪽에서는 탄식이 나옵니다. 또 어느 한 쪽은 여유롭게 마무리하며 웃음 꽃이 핍니다. 오후 6시 10분을 마지막으로 모든 팀이 마무리가 되어 발표가 시작됩니다.
발표의 내용은!? 다른 포스트로 곧 공유할 예정입니다. :-)
*수정 : 결과물 Post!
Masterpieces - GDG Suwon Android Hackathon 2012
각자 하루동안 작업한 내용을 발표하며 아쉬움 반 홀가분함 반을 느끼면서, 다른 개발자들의 발표에 호응하며 서로에게 격려해주는 모습은 이 Hackathon의 진정한 메인 Event가 아닌가란 생각이 듭니다. 발표를 모두 마치고 모든 개발자들이 투표를 시작합니다. 완성도가 가장 높은 1팀과 아이디어가 가장 뛰어났던 1팀을 뽑도록. 개발자가 개발자를 투표한 것이니 여기서 인정받는 팀은 정말 기분이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제가 참석했던 1회 헤카톤때 저는 그 영광을 못누려서 너무 아쉬었습니다. 칼을 갈고 있습니다 :-D.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너무 개발만 하느라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들과 다른 개발자들의 발표를 듣고 궁금한 점을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물론 맛있는 치맥!과 함께. 이것이 빠지면 섭섭합니다.
즐겁게 먹고 마시고 이야기하는 도중에 최종 Winner가 발표됩니다.
완성도 1위팀 : "개 훔쳐보기" 팀 - 유관종, 이혜미, 최민정, 이상진
아이디어 1위팀 : "MonkeyPySon" - 박성재
모두 뜨겁게 호응해주시며 불만을 보이시는 분들은 없습니다. 참 훈훈합니다 :-).
이렇게 GDG Suwon Android Hackathon은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운영자의 입장에서 준비에 대한 아쉬운 점들과 직접 개발에 참여하지 못한 아쉬움들이 있었지만 Hackathon자체를 즐겨주시는 많은 개발자 분들과 벌써 다음 행사에 대한 열의를 불태우시는 개발자 분들이 있어 저희는 또 멋진 행사를 준비하려 합니다. 계속해서 GDG Suwon의 소식에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Feedback 주셨던 내용들 정리하며 장황한 후기를 마무리합니다.
Feedback - 불편했던 점 Top3
#1. 자리가 오래 앉아있기 좀 불편해요. 좁아요. 멀어요. (장소문제)
-> 이 부분은 더 좋은 장소 확보를 위해 계속 알아보겠습니다!
#2. 먹을 것 좀 그만 주세요. 배터지겠어요.
-> 양적고 맛있는 것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어보입니다. Food의 질적 향상! 약속드립니다!
#3. 다른 개발자분들과 이야기할 시간이 적어요.
-> 시작할 때 개설된 Groups 메일리스트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사실 현재 구글 개발자모임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이 첫 헤카톤 그룹스 멤버들이란 사실. 먼저 손을 내밀어 그룹스를 통해 교류하세요! 하지만 행사 중 이야기 시간에 대한 고민은 계속 해보겠습니다 :-)
"Hacking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나 PC의 전원을 켜는 순간 여러분들의 Hacking Life는 다시 시작됩니다. 그 Hacking Life에 즐거움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 GDG Suwon.
이 후기의 말미를 빌어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끝없는 후원과 응원을 해주신 구글코리아 권순선 부장님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 추가
행사의 생생했던 News들은 Google+에서 #swanhack tag로 확인 가능합니다.
행사사진 구플 앨범 링크
- Pre-hackathon 사진
https://plus.google.com/photos/116593433820963567116/albums/5736261164128705809
- Main-hackathon 사진
https://plus.google.com/photos/116593433820963567116/albums/5736297805495261441
2012년 4월 27일 - 사전행사 at 수원 월드컵 경기장 Skybox.
운영진들이 오후에 일찍 만나 준비를 마치고 참석자 분들을 맞이하기 위해 사전 행사장인 수원 월드컵 경기장으로 향하였습니다. 마침 당일 날씨가 너무 좋았고 경기장 운영자분의 도움으로 그라운드를 밟아보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조금 일찍 오신 참석자분들과 그라운드에도 내려가보며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삼 사전행사 장소였던 월드컵 경기장의 탁트인 곳을 바라보며 행사진행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개발자 분들에게 기분을 Refresh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지 않았나 생각도 해봅니다.
사전행사는 평일 저녁이었고, Hackathon이 수원에서 진행되는 행사임에도 서울 분들이 많이 계셨던 탓에 시간 사정상 불참하신 분들이 생겼습니다. 또한 대학생 분들은 중간고사 기간이라 이틀을 시간할애하기 힘들어 하신 것 같았습니다. 행사 시간을 고려할때 시험기간, 교통편 등의 배려가 조금 부족했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다음번에는 꼭 개선이 될 것이니 다음번에도! :-)
한 분, 두 분 참석자분들이 모이시게 되어 준비된 간단한 음식을 드시면서 Ice breaking시간을 가졌습니다. 운영진들이 가장 큰 고민을 한 것 중에 하나가 Hackathon이란 것이 Hacking을 위한 Event이기는 하지만, 좁은 IT 바닥에서 이 기회를 빌어 개발자분들끼리 Networking을 늘릴 수 있도록 유도하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 였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것이 Quiz게임이었습니다. 자리배치를 모르시는 분들과 섞일 수 있도록 배치를 하고 팀을 나눠서 진행하였습니다. 문제 난이도가 너무 쉬우면 그냥 바로 답을 적고 이야기를 하지 않으실 것 같고, 너무 어려우면 어려워서 이야기를 안하실 것 같아 아리까리한 문제들로 집중하였습니다. 결과는 운영진 입장에서는 참석자분들이 집중하시고 기대이상으로 서로 이야기를 잘하시는 모습에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문제였었는지 궁금하시죠? 아래 문제 몇 점 나오시나요? :-D
Quiz 문서 : http://goo.gl/xUSsd
이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잘 이어서, 드디어 사전행사의 메인 메뉴인 프로젝트 발표 & 구인/구직 시간을 가졌습니다. 발표시간에는 다들 자신들의 프로젝트를 각자만의 스타일로 발표해주셨는데 특히 퀴즈 소품을 잘 활용하셔서 멋진 발표를 해주신 팀도 있었습니다. 확실히 디자이너이시라 그런지 순식간에 프로젝트를 4컷 삽화로 그리는 스킬에 그 자리에 있던 참석자 모두 감탄했습니다. 역시 세상은 넓습니다~
발표를 마치고 자유로운 Talking시간과 구인/구직 시간을 다시 가진 다음 본 행사에 대한 의욕과 기대를 채우고 자리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
2012년 4월 28일 - 본 행사 at 아주대학교 성호관.
드디어 Hackathon의 본 행사가 열리는 날. 주최하는 입장에서 빠진 것이 없도록 열심히 짐을 챙겨서 행사장인 성호관 강의실에 들어갔습니다. 날씨도 좋고, 캠퍼스를 걸으니 기분도 좋았었지만 강의장 무선 네트워크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두지 않았던 것이 결국 문제가 되었습니다. 불야불야 개인 Hotspot과 장소를 잡아주신 재구님의 도움으로 겨우 해결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원활한 환경을 제공하지 못했던 점에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이때 구글 코리아에서 진행중인 Dart - Happy Hour와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Android Hackathon이지만 역시 개발자 분들이라 새로운 Dart Language에 관심을 보여주셔서 함께 진행하는데에 동의해주셔서 Android & Dart Hack이 성사되었습니다.
멀리서 오시고, 근처 찜질방에서 오시고, 친구집에서 주무시고 오시고 여러 개발자 분들이 본행사에 대한 전의를 불사르며 한분 두분 모이시기 시작하여 9시에 시작하려했던 행사가 조금 지연되어 9시반부터 실제 코딩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코딩이 시작되면 운영진 입장에서는 주변 환경(먹을것, 네트워크, 자리) 이외에 지켜보는 일이 주가 됩니다. 점심전 오전까지는 대부분의 팀이 열띤 토론과 격정적인 이야기들이 오가며 시끌 벅적했습니다. 심지어 과제를 뒤바꾸는 팀도 있었습니다. 조용한 것보다는 시끌벅적 개발하는 것이 더욱 분위기를 무르익게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점심시간에는 맛있는 도시락을 들고, 오랜만에 따뜻한 햇빛에 광합성을 받기위해 대부분의 참석자분들이 캠퍼스로 나가서 식사를 하셨습니다. 운영진 역시 오랜만에 찾은 캠퍼스라 대학생 분위기를 느끼려 나가려 했지만....
이제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니 강의실이 조용합니다. 주무시는 걸까요? 아닙니다. 오전의 프로젝트 디자인이 완성되었는지 간혹 간단한 대화만 있을뿐 모두 불타는 코딩을 하시고 계십니다. 들리는 것은 썰렁하지 않게 틀어둔 음악과 타이핑 소리 뿐입니다. 때마침 음악으로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이 흘러나옵니다.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잎이~" 운영자들 감상에 젖습니다. 이렇게 열혈 개발중인 참석자분들을 보고 있자니, 실제 개발자들인 운영진들 역시 몸이 근질근질합니다. 왜 우리가 Hackathon을 주최했을까? 그냥 다른 Hackathon에 참석해서 이 느낌을 우리도 받고 싶다. 는 푸념아닌 푸념을 하며 참석자 분들이 좋은 결과 있기를 기원했습니다.
Hackathon중간에 이런 에피소드가 나옵니다. (권순선님의 Google+에서 : http://goo.gl/LujPC)
남자 A: 아 회사보다 여기서 일을 훨씬 많이 하고 있어
여자 A: 쉬지도 않고
남자 B: 맞아 쉬지도 않고 계속 하고 있네
Hackathon은 Hacking & Marathon. 혼자 Hacking할때 와는 다르게 옆에서 같이 개발하고 있는 Marathon pace maker와 같은 많은 개발자들이 있으니 지칠때까지 서로 달리고 있습니다. 물론 에피소드 당사자 분들은 즐기고 계셨을 겁니다. ;-) 이런 집중력과 분위기가 사실 국내 현장에서 이뤄진다면 정말 국내 IT업계에서는 엄청난 산출물들과 성장을 이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왜 현실에서는 그러지 못하는 불편한 진실...바로 "재미(동기부여)"가 떨어져서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회사에서 동기부여를 받지 못하시거나 현재 다른 자극제가 필요하신 많은 개발자 분들이 이와 같은 Hackathon에 참석하셔서 다른 개발자분들과 Networking하며 현장에서 느끼지 못한 Motivation을 얻으시길 기대했습니다. 여기서 자극을 받아 현장에 돌아가 다른 분들에게 이 자극을 전파시킨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요? 회사의 개발문화라는게 쉽게 바뀌지는 않겠지만 언젠가는 이 분위기가 많이 퍼져서 미래 국내 IT업계의 Owner분들이 개발자들의 "재미"에 대한 고려를 잘 해주시길 기원합니다. 절대 공상이 아니라 생각하고 곧 현실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차츰.. 시간은 흐르고 마무리할 시간이 한 시간여로 다가옵니다. 참석자 분들에게 마지막 마무리와 발표 자료 준비를 부탁을 드린다는 코멘트를 합니다. 말하기 무섭게 키보드 소리가 간결한 스타카토에서 엑센트를 머금은 난타로 바뀝니다. 다들 손이 바빠지십니다. 다시 오전과 같은 웅성거림과 한쪽에서는 탄식이 나옵니다. 또 어느 한 쪽은 여유롭게 마무리하며 웃음 꽃이 핍니다. 오후 6시 10분을 마지막으로 모든 팀이 마무리가 되어 발표가 시작됩니다.
발표의 내용은!? 다른 포스트로 곧 공유할 예정입니다. :-)
*수정 : 결과물 Post!
Masterpieces - GDG Suwon Android Hackathon 2012
각자 하루동안 작업한 내용을 발표하며 아쉬움 반 홀가분함 반을 느끼면서, 다른 개발자들의 발표에 호응하며 서로에게 격려해주는 모습은 이 Hackathon의 진정한 메인 Event가 아닌가란 생각이 듭니다. 발표를 모두 마치고 모든 개발자들이 투표를 시작합니다. 완성도가 가장 높은 1팀과 아이디어가 가장 뛰어났던 1팀을 뽑도록. 개발자가 개발자를 투표한 것이니 여기서 인정받는 팀은 정말 기분이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제가 참석했던 1회 헤카톤때 저는 그 영광을 못누려서 너무 아쉬었습니다. 칼을 갈고 있습니다 :-D.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너무 개발만 하느라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들과 다른 개발자들의 발표를 듣고 궁금한 점을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물론 맛있는 치맥!과 함께. 이것이 빠지면 섭섭합니다.
즐겁게 먹고 마시고 이야기하는 도중에 최종 Winner가 발표됩니다.
완성도 1위팀 : "개 훔쳐보기" 팀 - 유관종, 이혜미, 최민정, 이상진
아이디어 1위팀 : "MonkeyPySon" - 박성재
모두 뜨겁게 호응해주시며 불만을 보이시는 분들은 없습니다. 참 훈훈합니다 :-).
이렇게 GDG Suwon Android Hackathon은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운영자의 입장에서 준비에 대한 아쉬운 점들과 직접 개발에 참여하지 못한 아쉬움들이 있었지만 Hackathon자체를 즐겨주시는 많은 개발자 분들과 벌써 다음 행사에 대한 열의를 불태우시는 개발자 분들이 있어 저희는 또 멋진 행사를 준비하려 합니다. 계속해서 GDG Suwon의 소식에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Feedback 주셨던 내용들 정리하며 장황한 후기를 마무리합니다.
Feedback - 불편했던 점 Top3
#1. 자리가 오래 앉아있기 좀 불편해요. 좁아요. 멀어요. (장소문제)
-> 이 부분은 더 좋은 장소 확보를 위해 계속 알아보겠습니다!
#2. 먹을 것 좀 그만 주세요. 배터지겠어요.
-> 양적고 맛있는 것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어보입니다. Food의 질적 향상! 약속드립니다!
#3. 다른 개발자분들과 이야기할 시간이 적어요.
-> 시작할 때 개설된 Groups 메일리스트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사실 현재 구글 개발자모임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이 첫 헤카톤 그룹스 멤버들이란 사실. 먼저 손을 내밀어 그룹스를 통해 교류하세요! 하지만 행사 중 이야기 시간에 대한 고민은 계속 해보겠습니다 :-)
"Hacking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나 PC의 전원을 켜는 순간 여러분들의 Hacking Life는 다시 시작됩니다. 그 Hacking Life에 즐거움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 GDG Suwon.
이 후기의 말미를 빌어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끝없는 후원과 응원을 해주신 구글코리아 권순선 부장님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 추가
행사의 생생했던 News들은 Google+에서 #swanhack tag로 확인 가능합니다.
행사사진 구플 앨범 링크
- Pre-hackathon 사진
https://plus.google.com/photos/116593433820963567116/albums/5736261164128705809
- Main-hackathon 사진
https://plus.google.com/photos/116593433820963567116/albums/5736297805495261441